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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 그 자유의 나라에 소속되어 있는 하나님의교회/안상홍증인회
언제부터인지 지중해가 통곡의 바다가 되었다. 분쟁과 빈곤을 피해 탈출하려는 아프리카와 중동의 난민들이 탔던 배가 연거푸 난파를 당했기 때문이다.
지난 4월만 해도 리비아 인근 해안에서 난민선이 침몰하여 400명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이어 이탈리아로 향하던 난민선이 전복돼 사망자가 900명에 이를 것이라는 생존자의 증언이 나왔다.
지난달 초에는 터키의 어느 해변가에서 숨진 채 발견된 난민 아기의 사진 한 장이 전 세계를 큰 충격에 빠뜨렸다. 이 아기는 시리아 국적의 세 살배기 아일란 쿠르디. 아일란은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IS를 피해 부모와 두 살 터울인 형과 함께 난민선에 올랐다. 그러나 목적지인 그리스 코스 섬을 목전에 두고 난파를 당했다. 아일란의 아빠만이 겨우 목숨을 건질 수 있었는데, 그는 필사적으로 가족들을 구하려고 했지만 안타깝게도 아내와 두 아이를 잃고 말았다.
유엔난민기구(UNHOR)는 일찍이 1954년 '국적 없는 사람들의 지위에 대한 협약'을 채택했다. 지난해 60주년을 맞이하여 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는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공개했다. 그는 서한을 통해 “국적이 없는 상태(statelessness)라는 것은 교육을 받지 못하고 의학적인 도움도 받지 못하며 합법적으로 고용되지도 못하는 삶, 자유로이 이동할 수도 없고 미래에 대한 희망조차 가질 수 없는 삶을 뜻한다. 이제는 이런 상태를 근절시킬 때”라고 강조하며 “향후 10년 동안 '나는 소속돼 있습니다(I Belong)'라는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연, 지연, 혈연 등 인연이 닿는 곳마다 소속되길 좋아하는 ‘사회적 동물’인 인간의 본성에 비춰볼 때 어느 나라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은 삶이 얼마나 쓸쓸할지 조금은 알 듯싶다.
실제로, 국적 없는 상태에 놓인 이들은 국가의 정치적 탄압 속에서 국민으로 인정받지 못해 무국적자가 되거나 분쟁과 굶주림을 벗고자 죽음을 무릅쓰고 본국을 떠나 난민이 된 자들이다. 또한 난민의 자녀로 태어나 어디에도 출생신고를 하지 못해 기약없이 난민으로 살아가야 하는 아이들도 많다.
국적이 없는 난민의 삶은 궁핍을 넘어 참혹하다. 국가와 사회가 주는 혜택과 보장은커녕 기본적인 인권조차 누리지 못한 채 힘겹게 살아가야 한다. 나라가 없는 것은 물론, 집도, 가족도 없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적절한 교육과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하며, 자유를 찾아 목숨을 걸고 이주한 나라에서는 '난민'이라는 이유로 차별당하며, 폭행과 설움, 치욕을 온몸으로 견뎌내야 한다.
난민의 삶을 통해 그동안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국가’라는 울타리의 소중함을 새삼 느낀다. 저 안타까운 난민들의 모습이 하늘나라를 잃어버린, ‘국적이 없는 상태(statelessness)’에 놓여 있던 우리 영혼과 다르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우리는 일요일예배, 크리스마스 등 불법과 거짓이 난무하는 가운데 올바른 교육을 받지 못해 하나님의 진리를 알 수 없었다. 우리의 병든 영혼을 치유해주시는 의사이신 참 그리스도를 만날 수 없어 하늘 기업을 이어줄 복음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고, 죄와 사망에서 우리를 자유케 하는 새 언약의 법도가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그 결과 천국에 대한 미래와 소망도 가질 수 없는 참으로 가련한 인생을 살아가던 우리였다.
그러나 말일에 시온에 친히 임하신 성령과 신부께서 하나님을 아는 진리의 도를 가르쳐주시고(미가 4:2), 죽음의 병에 걸린 우리를 살려주시려 영적 의원으로 두 번째 오셨다(히브리서 9:27). 또한 하늘에 간직한,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기업을 잇게 해주시고(베드로전서 1:4), 자유하게 하는 온전한 율법을 실행할 수 있도록 새 언약의 절기를 허락해주셨다(야고보서 1:25). 그리고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없는 새 하늘과 새 땅, 영원한 천국에 대한 소망도 값없이 허락해주셨다(요한계시록 21:4).
유엔난민기구에서는 난민들을 위해 향후 10년 동안 ‘나는 소속돼 있습니다’라는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나님께서도 우리가 천국에 소속돼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알려주시려고 6천 년의 구속사업을 펼치시고 오늘도 쉬지 않고 일하고 계신다.
이 땅에서도 국적을 취득해야만 현재와 미래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국가의 보호를 받을 수 있고, 국민으로서의 마땅한 자유와 권리를 누릴 수 있다. 난민이 대한민국에 난민 신청을 하여 국적을 취득하기까지는 매우 까다로운 절차를 밟아야 하는 데다 심사에만 1년가량이 소요된다고 한다. 그러나 그 과정이 그리 녹록지가 않다. 난민센터에 머물고 있는 외국인 자녀들은 난민법에 따라 난민 신청 결과가 나올 때까지 우리나라 국민에 준하는 초등학교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국내 학부모들의 반발로 입학이 보류되는 안타까운 일도 발생했다고 한다.
이렇듯 이 땅의 난민들은 국적 취득을 위해 많은 고통을 겪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사실을 증거하는, 천국 국적을 취득하는 과정은 무척이나 쉽다. 영원한 생명과 행복과 자유가 보장되는 하늘 시민권을 발급받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천국은 사망이 없는 곳이다. 그러기에 언젠가는 죽을 수밖에 없는 몸으로는 들어갈 수 없다. 반드시 영생을 가진 자만이 입국할 수 있다. 그렇다면 영생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인자(예수님)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예수님)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 음료로다 (요한복음 6:53~55)
제자들이 예수의 시키신 대로 하여 유월절을 예비하였더라 …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을 주시며 가라사대 받아 먹으라 이것(유월절 떡)이 내 몸이니라 하시고 또 잔을 가지사 사례하시고 저희에게 주시며 가라사대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이것(유월절 포도주)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마태복음 26:19~28)
우리는 하늘에서 죄를 지음으로 하늘 시민권을 잃어버린 채 인생이라는 망망대해를 영적 무국적자, 영적 난민으로 표류하고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를 당신의 나라에 소속시키기 위해 십자가의 희생으로 우리를 죽음의 바다에서 건져주셨다. 일요일예배, 크리스마스, 십자가 숭배 등 불법으로 얼룩진 난파선을 붙잡고 떠돌던 인생들을 새 언약 유월절로 살려주시어 사망도, 고통도, 아픔도 없는 천국을 바라보게 하셨다. 천국, 영원한 삶을 누릴 새 하늘과 새 땅, 그 자유의 나라에 소속되고 싶지 않은가?
<참고자료>
1. 4. '세 살 난민 꼬마의 죽음… 유럽 양심을 깨우다', 한국일보, 2015. 9. 3.
http://www.hankookilbo.com/v/79516ae48e0d44cdad0b3cb2bca0f4e7
2. '온 세계를 울린 3살 꼬마의 비극', 한겨레, 2015. 9. 3.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europe/707337.html
3. '리비아 해안서 난민선 전복, 지중해 최악의 참사... 리비아 난민 증가 이유는?', 중앙일보, 2015. 4. 20.
http://articl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17624365&cloc=olink|article|default
4. '전 세계에 국적 없는 사람 1000만 명', 경향신문, 2014. 11. 4.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11042325001&code=970100
5. 살아 있는 지리 교과서, 휴머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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