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18일 수요일

하나님의교회(안증회) 어머니하나님께 가장 큰 선물

하나님의교회(안증회) 어머니하나님께 가장 큰 선물


어머니께 가장 큰 선물
--어머니하나님을 사랑하는 하나님의교회(안증회)--



멀리 해외에 나가 있는 큰딸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오늘같이 적막함이 감도는 밤이면 뼛속까지 사무치게 그립다는 표현을 온몸으로 느낄 정도로 딸아이가 보고 싶습니다. 이런 밤이 자주 없기를 바라지만, 자식을 향한 부모의 마음은 의지와는 다른 본능의 영역인가 봅니다. 저절로 휴대폰으로 손이 갑니다. 전화기 너머로나마 딸아이의 목소리를 들으면 눈앞에 마주 앉아 있는 듯 흐물거렸던 온몸의 신경이 되살아납니다.


“엄마, 난 엄마가 정말 존경스러워. 어떻게 우리 삼 남매를 키웠어요? 날마다 우리들 교복에다 아빠가 일하시고 벗어놓은 옷가지들까지, 수북이 쌓인 빨래들을 평생 손으로 다 세탁해 주셨잖아요.”


딸아이는 안부도 잊은 채 속사포처럼 말을 이어갔습니다. 자식에게 새삼스레 감사하다는 인사를 듣고 있기가 민망했지만, 전기와 수도 시설 등이 열악한 이역만리 타향에서 혼자 고생하는 딸아이가 안쓰러워 눈물이 나오는 바람에 짧은 말로 겨우겨우 대꾸만 하다가 전화를 끊었습니다.



이렇게 긴 시간을, 이토록 먼 거리를 사이에 두고 딸아이와 떨어져 지내는 것은 처음입니다.
그래서인지 요즘 제 눈은 꼭 고장 난 수도꼭지처럼 걸핏하면 눈물이 흘러내립니다. 누수의 시작은 딸아이의 출국 날부터였습니다.


공항으로 가는 버스에 딸아이를 태워 보내고 집에 돌아왔는데, 거울을 본 순간, 참았던 눈물이 그만 터지고 말았습니다. 딸아이가 거울에 붙이고 간 메모는 삽시간에 저를 무장해제 시켰습니다.


「 엄마 이젠 울지 마.
나도 안 울게!
사랑해요♥
예쁜 우리 엄마 ㅎㅎ」


벌써 석 달이나 지났지만 메모지는 그 자리에 여전히 붙어 있습니다. 메모를 볼 때면, 자기를 보내놓고 그리워할 엄마의 마음을 헤아릴 만큼 훌쩍 자란 딸아이의 깊은 속내를 보는 듯하니까요.


딸아이가 어떤 마음으로 이 메모를 남겼을까 생각하다 문득 예화가 하나 떠올랐습니다.
닭볶음탕을 하면 자식들을 먼저 챙겨주느라 정작 본인은 잘 먹지 않았던 엄마에게, 자식들이 왜 엄마는 안 먹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엄마는 “닭볶음탕을 안 좋아한다”며 자식들만 먹게 했습니다.


세월이 흘러 그 엄마가 환갑을 맞았습니다. 자식들은 저마다 엄마가 좋아할 만한 선물을 하나씩 손에 들고 왔습니다. 거금을 들여 몸에 좋다는 건강식품을 사온 큰아들, 여행권을 준비한 둘째 딸. 그런데 막내아들은 닭볶음탕을 들고 왔습니다. 형제들은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왜 하필 엄마가 가장 싫어하시는 닭볶음탕을 들고 왔느냐?”고 막냇동생을 타박했습니다.



그때 조용히 앉아 있던 엄마가 막내아들의 선물에 활짝 웃으며 닭볶음탕 한 그릇을 뚝딱 비웠습니다. 이 광경을 본 다른 자식들은 너무나 의아했습니다. 막내아들은 “엄마는 닭볶음탕을 싫어하신 것이 아니라, 우리들 먹일 생각에 싫다고 말씀하신 것”이라고 말합니다. 엄마는 자신의 마음을 알아준 막내아들의 선물을 가장 기뻐했답니다.


부모에게 있어 자신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자식만큼 대견한 존재가 있을까요. 평생을 진자리 마른자리 골라가며 키운 자녀가 부모 마음을 알아주는 것보다 큰 선물은 없을 것입니다.


어머니하나님, 우리 어머니하나님께서는 오늘 밤도 전국과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하나님의교회 자녀들의 영혼의 안위와, 먼 나라에서 고군분투하며 복음을 전하고 있을 자녀들 생각으로 잠 못 이루시겠지요.


자식과 헤어지는 아픔을 느껴보니, 어머니하나님께서 해외 식구들을 본국으로 떠나보내실 때 얼마나 그 마음이 애잔하시고 안타까우실지 헤아려집니다.


자녀 향한 어머니하나님의 애타는 마음을 딸아이를 통해서나마 깨닫습니다. 이제는 정성을 다해 어머니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실 선물을 준비하는 속 깊은 딸이 되고자 합니다. 잃어버린 자녀를 다 찾아서 품에 안으시고 만면에 희색을 발하실 어머니하나님의 모습을 빨리 뵙고 싶습니다. 




어머니하나님의 은혜에 보답하고 싶은 하나님의교회(안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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